14시간전
저녁에 팬 사인회가 열린 이날 T1419의 하루는 해가 뜨지 않은 오전 5시부터 시작됐다.
케빈의 휴대전화에는 오전 5시, 오전 5시 30분 둘로 갈린 사다리 타기 결과가 남아 있었다. 전날 9명의 멤버들은 평소처럼 ‘사다리 타기’로 먼저 미용실로 출발할 선발대, 후발대로 나눴다. 잠이 부족해 30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서다.
싱글 2집으로 컴백한 지 3주차.
멤버들은 전날에도 음악방송과 영상통화 팬 사인회, 안무 연습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일본인 멤버 카이리는 옆에 있던 기자에게 “안 졸려요”라며 웃음을 보였지만 따뜻한 헤어드라이어 바람이 불어오자 곧 눈이 감겼다. 생방송은 오후 5시지만 리허설을 위해 오전 9시 전에 방송국에 출근한다.
생방송 무대를 마치고 오후 6시.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한 멤버들은 사인회에 당첨된 팬에게 보낼 앨범 30개에 각자 사인을 한다. 오후 8시에 시작한 사인회는 오후 10시가 넘어 끝났다.
사인회가 끝나고 T1419의 ‘영어 능력자’로 꼽히는 레오, 시안이 서로를 바라보며 영어 대화를 나눈다. 오후 11시부터 시작하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미국, 남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영어로 입을 푸는 것.
이날 라이브방송 주제는 한국의 편의점 음식 리뷰였는데 남미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휙휙 지나가는 스페인어 댓글을 읽을 줄 몰라 미안해하던 둘은 마지막 인사만큼은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