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내 손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절박한 순간에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주고 간 사람들이 있다. 장기 기증인들이다.
생명을 선물한 사람들, 그리고 그를 통해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100일간 따라갔다.
생명을 선물한 사람들, 그리고 그를 통해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100일간 따라갔다.
2021.02.01~02.06·시리즈 6화·히어로 콘텐츠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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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내 동생 현승이 그때는 몰랐다. 그 전화를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게 될 줄은. 평범한 금요일이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오전 8시. 평소처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출근했다. 교수연구동 5층 연구실에 도착한 뒤 갈색 가방과 감색 외투를 걸어두고 하…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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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다시 만난 너 “언제 홍준이 생각이 나느냐고요? 매일 매일요. 숨 쉴 때마다.” 어딜 가도 피할 수가 없었다. 밥을 먹으면 홍준이가 좋아하던 반찬이 앞에 있었다. 마트의 장난감 코너는 멀리서 돌아가도 떠올랐다. 엊그제였나. 운전 중 동네 산부인과…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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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4만3182명(2020년 말 기준)의 환자들이 이 정거장에 서 있다. 이들이 기다리는 ‘환생’이라는 버스는 오직 장기 기증인만이 몰 수 있다. 한 명의 기증인은 최대 9개, 평균 3.58개의 장기를 선물한다.그러…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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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생을 잇는다는 건 첫인사를 건네기가 이렇게 어려운 직업이 또 있을까. 이제는 좀 나아질 법도 하련만. 오늘도 선뜻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움에 몇 번이나 작게 심호흡을 했다.하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된다. 이제 용기를 내 말해야 한다. 한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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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그래도 사랑은 남는 것 사랑하는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 그 애끊는 순간 앞에서 이름 모를 다른 누군가에게 환생의 기회를 선물한 이들은 우리 사회의 숨겨진 영웅들이다. 우리 사회가 계속 환생을 이어가기 위해 남겨진 숙제는 무엇일까. 남겨진 가족들로부터 그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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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더 많은 환생을 위하여 ‘환생’의 취재에는 많은 전문가의 도움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하종원 서울대 이식혈관외과 교수, 조원현 전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원장, 정철웅 고려대 이식혈관외과 교수, 김동식 고려대 간담췌외과 교수의 인터뷰를 문답식으로 정리… 2021.02.06
히어로 콘텐츠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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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임우선2020년 겨울, 동아일보 100주년을 맞아 결성된 특별취재팀장을 맡은 임우선 기자입니다. 15년 간 사회부, 경제·산업부, 정책사회부를 거치며 우리 사회를 기록했습니다.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시대이지만, 우리 안의 힘을 믿고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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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곽도영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가장 밑바닥부터 가장 꼭대기까지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기자가 됐고 그 사이 어디쯤에서 오가는 중입니다. 특별취재팀 3개월, 가신 분을 생각하며 잠들지 못하는 밤이 많았습니다. 남겨진 분들과 떠난 분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평온이 깃드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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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김동혁사건과 법조, 금융을 거쳤습니다. 인문학을 전공해 그만큼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깊습니다. 인간은 가변적이고, 삶의 여러 영역에서 자기만의 정의를 세운 채 살아갑니다. 개인의 정의가 공동선과 닿는 면이 많을수록 사회적 정의와 가까워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기(利己)로 남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균형’을 지향합니다. 기자가 둘을 구별하지 못하고 쓰는 글은 선동으로 흐릅니다. 단기간에 많은 관심이 몰리는 만큼 외면도 빠릅니다. 세상을 선하게 움직이는 은근한 힘은 균형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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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김은지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끌립니다. 특히 개인의 삶에 드리운 구조의 그림자를 관찰하는 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산업부 유통팀을 거치면서 시민의 일상과 밀착된 이슈를 다뤄왔습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을(乙)들을 위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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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이윤태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습니다. 거대담론에 가려진 개인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절망 속에서도 삶을 긍정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단 한 명의 독자에게라도 스쳐지나가지 않고 가슴에 남는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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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송은석미술이 좋은데 그림은 못 그려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최신 장비도 주는데 매달 돈도 줘서 사진기자가 됐습니다. 사회, 문화를 좋아합니다. 한국 신문이 안 쓰는 사진을 찍어보려 하는데 외신 흉내내기인 것 같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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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기자·김충민10년간 다양한 정보와 각종 사건을 시각화해왔습니다. 디자이너는 기자와 독자와의 연결 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들은 마치 개성이 강한 사람 같고, 저는 각자에 맞는 옷을 찾아 입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흔한 옷이 아닌 이야기가 창조적인 이미지로 구성될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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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김성규정치학을 전공하고 사회부와 산업부에서 세상을 지켜봤습니다. 그러다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즈음해 언론과 언론사의 혁신을 고민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원래 뼛속까지 전통과 정통을 추구하는 기자였지만, 레거시미디어의 위기를 지켜보다보니 ‘그게 다는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히어로콘텐츠팀 기자들이 발로 뛰어 만든 결과물이 요즘 시대 독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끔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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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이샘물미디어의 미래, 이민 정책 같은 ‘세계 어디에도 정답이 없는 이슈’에 관심이 많습니다. 정답은 없어도 ‘더 나아지는 것’은 있다고 믿습니다. 펜 기자로 일하다가 미국에 건너가 UC버클리 저널리즘 스쿨에서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을 공부했습니다. 히어로콘텐츠팀에서는 저널리즘의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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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제작·배정한, 최경선, 윤수미, 조동진, 이현정, 윤태영, 김수영이야기를 더 풍부하고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과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The Original의 이야기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더 깊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상 이력
- 제4회 생명나눔 주간 보건복지부장관상
- 제10회 한국디지털저널리즘어워드 대상
- 제39회 관훈언론상 저널리즘 혁신 부문
- 제50회 보건의 날 기념식 대통령 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