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잃어버린 품을 찾아서
품 찾아 떠난 6달 취재기
이승우 기자동아일보 히어로스쿼드
2023-12-27 10:00:01
“형, 빨리 포켓몬 3마리 골라요. 저랑 배틀해야죠”
‘품을 내어준 새부모’ 편의 주인공 희재는 걸어 다니는 ‘포켓몬 도감’이다. 아직 어린 동생 종민이와는 좋은 승부를 내지 못해 아쉬워했던 희재는 만날 때마다 대결을 신청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15년 만에 한 포켓몬 배틀이다. 평소 귀여운 포켓몬을 좋아하긴 하지만, 원래 알고 있던 피카츄, 꼬북이 등 ‘약체’ 포켓몬은 희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희재를 만나는 날이면 광주로 내려가는 열차에서 포켓몬 도감을 뒤져가며 강력한 기술을 연마했다. 물론 결과는 ‘3:0’. 희재의 완승이었다.
‘품을 내어준 새부모’ 편의 주인공 희재는 걸어 다니는 ‘포켓몬 도감’이다. 아직 어린 동생 종민이와는 좋은 승부를 내지 못해 아쉬워했던 희재는 만날 때마다 대결을 신청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15년 만에 한 포켓몬 배틀이다. 평소 귀여운 포켓몬을 좋아하긴 하지만, 원래 알고 있던 피카츄, 꼬북이 등 ‘약체’ 포켓몬은 희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희재를 만나는 날이면 광주로 내려가는 열차에서 포켓몬 도감을 뒤져가며 강력한 기술을 연마했다. 물론 결과는 ‘3:0’. 희재의 완승이었다.
지난달 8일, 광주 서구 희재와 종민이 집에서 함께 화투를 쳤다. 포켓몬 마스터 희재는 고스톱 치는 손돌림도 남달랐다.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기획취재
이번 ‘미아: 품을 잃은 아이들’ 기획취재는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아이템 선정에만 1달, 콘티 제작 및 전문가를 통한 사전 제작에만 또 1달, 취재에만 3달 반을 쏟았다. 품을 잃고 떠도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취재진도 인천,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울산, 충북 청주, 강원 고성 등 전국 곳곳을 떠돌았다. 한 달 출장에 기차표값만 수십만 원을 썼다.
히어로콘텐츠팀에 오기 전 몸을 담았던 사회부에서는 모든 업무가 ‘초’ 단위로 이뤄졌다. 기사를 쓰고 있는 중 발생한 돌발 상황 때문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틈이 없었다. 취재에 응한 사람의 속마음보다 기사에 들어갈 멘트를 구하는 게 먼저였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면 움직이기보다 전화에 먼저 손이 갔다.
‘잘 정리했다’는 안도감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격리기간 동안 거동이 불편한 자녀를 어쩔 수 없이 방치해야만 했던 부모, 대학 선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지만, 졸업을 위해 참아야만 했던 학생, 회사 내 부조리를 참지 못해 이의를 제기했다 좌천된 직장인 등 기사에 들어가는 ‘몇 줄’만으로는 이들의 삶을 다 보여줄 수 없었다. 매번 당일 기사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쳐낼 때마다 ‘언젠가 또 추가 취재해야지’하고 다짐했지만, 밀려오는 일과에 신경 쓰지 못하고 넘어가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감사하게도 히어로콘텐츠팀에 배정됐다. 6개월이란 긴 시간이 주어졌다. 어떤 아이템을 하든,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듣든 기자의 자율에 맡겨졌다. 100일 휴가를 나온 신병처럼 처음엔 갑작스럽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랐다. 몸에 익은 습관대로 전화부터 돌렸다. 하지만 휴대폰 너머로는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기자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언론 전공 수업 때 들었던 교수님의 말이 몇 년 만에 떠올랐다.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되든 안 되는 일단 부딪힐 수 있었다. 주제를 잡고 그에 맞는 멘트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에 응해준 분들의 이야기에 맞게 기사를 잡아나갔다. 그렇게 팀이 꾸려진 지 2달, “아동 보호에 관한 기사를 써보자”는 갈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히어로콘텐츠팀에 오기 전 몸을 담았던 사회부에서는 모든 업무가 ‘초’ 단위로 이뤄졌다. 기사를 쓰고 있는 중 발생한 돌발 상황 때문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틈이 없었다. 취재에 응한 사람의 속마음보다 기사에 들어갈 멘트를 구하는 게 먼저였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면 움직이기보다 전화에 먼저 손이 갔다.
‘잘 정리했다’는 안도감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격리기간 동안 거동이 불편한 자녀를 어쩔 수 없이 방치해야만 했던 부모, 대학 선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지만, 졸업을 위해 참아야만 했던 학생, 회사 내 부조리를 참지 못해 이의를 제기했다 좌천된 직장인 등 기사에 들어가는 ‘몇 줄’만으로는 이들의 삶을 다 보여줄 수 없었다. 매번 당일 기사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쳐낼 때마다 ‘언젠가 또 추가 취재해야지’하고 다짐했지만, 밀려오는 일과에 신경 쓰지 못하고 넘어가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감사하게도 히어로콘텐츠팀에 배정됐다. 6개월이란 긴 시간이 주어졌다. 어떤 아이템을 하든,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듣든 기자의 자율에 맡겨졌다. 100일 휴가를 나온 신병처럼 처음엔 갑작스럽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랐다. 몸에 익은 습관대로 전화부터 돌렸다. 하지만 휴대폰 너머로는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기자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언론 전공 수업 때 들었던 교수님의 말이 몇 년 만에 떠올랐다.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되든 안 되는 일단 부딪힐 수 있었다. 주제를 잡고 그에 맞는 멘트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에 응해준 분들의 이야기에 맞게 기사를 잡아나갔다. 그렇게 팀이 꾸려진 지 2달, “아동 보호에 관한 기사를 써보자”는 갈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베이비박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효율성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속마음을 듣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최우선이라 판단했다. 단순히 필요한 답을 구하기 전에 다가가고 친해지고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처음 찾은 곳은 베이비박스. 팀원 전체가 동원돼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를 지원하기 위한 ‘생필품 키트’ 포장 봉사를 함께했다. 기저귀, 이유식 등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컵라면과 즉석식품으로 상자를 가득 채웠다. 몇 년 째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분들보다 현저히 느린 포장 속도 때문에 핀잔도 들었다. 이후 500시간 동안 베이비박스에 상주할 때도 사회복지사분들과 컵라면과 냉장고에 있는 김치를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기자라고 했을 때 ‘네…?’라고 하던 반응은 ‘네~’로 바뀌어 갔다.
입양을 고민하다 양육을 결정한 미혼모 분과는 아기 검진을 위해 소아과도 동행했다. 부모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방문하는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멍하니 서 있다 “아버님”이라 부르는 간호사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아이를 위한 내복도 샀다. 생후 2달 된 아이에게 줄 옷을 찾는다는 말에 점원은 “아이들은 금방 크니 생후 4개월 때 옷을 사면 딱 맞을 거예요”라고 했다. 모르는 것투성이었다.
초록우산 자립준비청년들과는 자조모임 날에 맞춰 활동을 함께했다. ‘한 주 동안의 기분을 주어진 사진 중에서 골라보세요’라는 질문에 ‘짜장면’을 골랐다. 지난주 중식을 많이 먹었다는 이유였다. 반면 1년 동안 휴학을 마치고 복학을 앞두고 있다는 한 자립준비청년은 ‘망원경’을 골랐다. “처음엔 복학한다는 사실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지금은 멀리 보여서 편안하게 느껴져서요.” 성숙한 답변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졌다.
처음 찾은 곳은 베이비박스. 팀원 전체가 동원돼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를 지원하기 위한 ‘생필품 키트’ 포장 봉사를 함께했다. 기저귀, 이유식 등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컵라면과 즉석식품으로 상자를 가득 채웠다. 몇 년 째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분들보다 현저히 느린 포장 속도 때문에 핀잔도 들었다. 이후 500시간 동안 베이비박스에 상주할 때도 사회복지사분들과 컵라면과 냉장고에 있는 김치를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기자라고 했을 때 ‘네…?’라고 하던 반응은 ‘네~’로 바뀌어 갔다.
입양을 고민하다 양육을 결정한 미혼모 분과는 아기 검진을 위해 소아과도 동행했다. 부모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방문하는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멍하니 서 있다 “아버님”이라 부르는 간호사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아이를 위한 내복도 샀다. 생후 2달 된 아이에게 줄 옷을 찾는다는 말에 점원은 “아이들은 금방 크니 생후 4개월 때 옷을 사면 딱 맞을 거예요”라고 했다. 모르는 것투성이었다.
초록우산 자립준비청년들과는 자조모임 날에 맞춰 활동을 함께했다. ‘한 주 동안의 기분을 주어진 사진 중에서 골라보세요’라는 질문에 ‘짜장면’을 골랐다. 지난주 중식을 많이 먹었다는 이유였다. 반면 1년 동안 휴학을 마치고 복학을 앞두고 있다는 한 자립준비청년은 ‘망원경’을 골랐다. “처음엔 복학한다는 사실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지금은 멀리 보여서 편안하게 느껴져서요.” 성숙한 답변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졌다.
아이를 버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여성의 주소지에 남편 이름이 적힌 우편이 와있다. 남성은 이미 몇 달 전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제적, 개인적 사정으로 아이를 버려야만 했던 부모를 찾는 여정도 나섰다. 법원, 경찰서를 전전하며 이들의 주소를 파악하고 곳곳에 흩어진 아동 유기 장소와 주소지를 찾았다. 특히 아이를 떠나보내기 전에 먼저 아내의 품을 떠났던 남성들을 찾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등록된 주소지에 거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비원은 “그 집 살던 사람 이미 몇 달 전에 집 비웠어요”라고 했다. 매번 아이들 이야기를 쓸 때마다 ‘아빠’ 이야기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긴 취재 기간 동안 팀 취재 폴더에는 사진과 영상, 자료와 회의록 등 정말 많은 사연이 쌓였다. 비록 모든 문이 열린 것은 아니었지만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더 많은 사람을 많았다.
아이와 청년, 이들을 품어준 부모와 기관 사람들이 풀어낸 ‘이야기’에는 기존 인터뷰에서 들었던 ‘생각’에 ‘감정’이 더해져있었다. 각자 저마다의 드라마를 풀어내던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울고, 앞으로의 미래를 떠올리며 웃었다. 손바닥을 뒤집듯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면서 무엇이 좋은 선택인지를 배웠다고 했다.
우주를 여행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풀어낸 1998년 작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누구나 사람은 하나씩 별을 가지고 있지.” 일상에서 스쳤던 모든 인연, 늦은 밤 라이트를 켜고 한강을 오가는 자동차 등 무수히 많은 별이 주변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긴 취재 기간 동안 팀 취재 폴더에는 사진과 영상, 자료와 회의록 등 정말 많은 사연이 쌓였다. 비록 모든 문이 열린 것은 아니었지만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더 많은 사람을 많았다.
아이와 청년, 이들을 품어준 부모와 기관 사람들이 풀어낸 ‘이야기’에는 기존 인터뷰에서 들었던 ‘생각’에 ‘감정’이 더해져있었다. 각자 저마다의 드라마를 풀어내던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울고, 앞으로의 미래를 떠올리며 웃었다. 손바닥을 뒤집듯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면서 무엇이 좋은 선택인지를 배웠다고 했다.
우주를 여행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풀어낸 1998년 작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누구나 사람은 하나씩 별을 가지고 있지.” 일상에서 스쳤던 모든 인연, 늦은 밤 라이트를 켜고 한강을 오가는 자동차 등 무수히 많은 별이 주변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미혼모 취재원과 소아과에 방문했던 날.
“모든 아이가 따뜻한 품을 찾아가길”
별들의 바람은 결국 “모든 아이가 따뜻한 품을 찾아갔으면 한다”는 한 지점으로 귀결됐다. 자립준비청년 모임을 담당하는 권다은 초록우산 경기남부지부 사회복지사는 “당장 눈앞에 있는 현실적 지원도 좋지만 정말 아이들이 책임지고 있는 무게까지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구준선 사회복지사는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현실의 벽에 막혀 홀로 고립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나올 수 있는 따뜻한 품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혼모를 지원하는 애란원과 베이비박스에서는 “아이와 엄마를 환영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를 낳는 것은 마을의 경사였다. 숯이나 고추가 집 앞에 걸리면 온 동네 사람들이 가족을 축복했다. 하지만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우리 가족 외에 다른 가족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 갖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노키즈존, ‘한 아기=3억’ 등 표현은 아이를 얼마나 짐처럼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기사를 준비하는 동안 만났던 아이와 부모의 입을 빌려 함께 말하고 싶다.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어떤 배경을 갖고 태어난 아기라도 지켜주고 환영해주는 사회가 되길.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를 낳는 것은 마을의 경사였다. 숯이나 고추가 집 앞에 걸리면 온 동네 사람들이 가족을 축복했다. 하지만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우리 가족 외에 다른 가족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 갖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노키즈존, ‘한 아기=3억’ 등 표현은 아이를 얼마나 짐처럼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기사를 준비하는 동안 만났던 아이와 부모의 입을 빌려 함께 말하고 싶다.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어떤 배경을 갖고 태어난 아기라도 지켜주고 환영해주는 사회가 되길.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 자립준비청년들이 모여 만든 책 ‘나 혼자 잘 산다’ 북콘서트. 그림도 자립준비청년이 직접 디자인했다.
이 글은 <미아: 품을 잃은 아이들'> 시리즈 기사를 제작한 히어로콘텐츠 7기 팀원들이 쓰는 제작 후기입니다. 어떤 철학과 고민을 담아 기사를 제작했는지 독자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다음 후기는 28일 오전 10시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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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품을 잃은 아이들
태어나자마자 부모 품을 떠나야 했던 아이 앞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이 아이들을 얼마나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을까요. '품 밖'을 경험한 47명의 아이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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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22·히어로콘텐츠 7기·
이승우 기자동아일보 히어로스쿼드
사회부에서 근무하며 쉽게 스쳐 지나갔던 일상 어디든 치열한 삶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누구도 외면받지 않고 모두가 당당히 삶의 주인공이 되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에게 따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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